한국로잔준비위원회는 지난 8월 22일 서빙고온누리교회에서 4차 서울-인천 로잔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의 준비사항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9월 22~2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4차 대회는 약 190개국 대표단이 참가하며 인원수는 운영요원까지 포함해 약 6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준비위 측은 아직 강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목요일에 ‘한국인의 밤’이라는 행사를 정성을 들여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는 누군가가 무대에 나와서 강의를 펼치는 것이 아닌 드라마식으로 한국교회의 역사를 소개하는 시간이다. 준비위는 한국교회의 다양한 목회자들이 나레이션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비위는 로잔대회의 오후 세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월요일 날은 이슈 네트워크 모임을 통해 지난 3차 대회 이후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주제의 모임들이 모여 각각의 의제에 대한 토의를 나눈다. 특히 일터 사역 관련 모임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따로 시간을 가지고 진행한다. 현재 지원자가 900명을 넘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북한사역 모임은 화요일부터 목요일까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이 주최하는 2023 한국교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 사업이 시작됐다. 회개와 회복 그리고 행동이 필요한 시기에, 생존과 공존을 위한 ‘나부터 실천’ 다짐은 이미 변화의 시작이다. 기후 위기‧탄소중립의 환경적 요소(Environment)를 포함한 사회적 책무(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기업경영이나 투자 결정에서 재무 수익과 함께 적극 고려하자는 전 세계적 움직임이 ESG로 표현된다. 환경(E)‧사회(S)‧지배구조(G)에 대한 논의는 효율성뿐만 아니라 회복력(resilience)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국제기구는 2050년까지 연간 2~5조 달러, 현재보다 2~6배의 추가 기후금융 수요를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후금융 수요도 2050년까지 누적 1,722~2,471조원, 연간 57조~82조원으로 추정되고, 향후 기후금융 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지난 4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선포한 바 있다. 골자는 올해부터 5년간 90조원의 예산으로 청정에너지 확대와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에 투자하며 범국민 실천 운동을 전개해
우리는 매일 끼니를 거르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그만큼 먹거리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원천이라 할 수 있다. 같은 시대에 살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각자의 사명을 다하시는 동역자들에게 나의 경험을 나누며 주변의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 나는 전문적인 학자도 아니고 의료진도 아니다. 그러나 내 자신이 투병하면서 많은 환우들과 함께 살아온 경험들이 동역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에스겔 곡식과 엉겅퀴의 대해 2008년 어느 봄날 암 환우들과 충남 홍성 산속에서 살고 있을 때. 40대 초반의 부부가 찾아왔다. 대장암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는 더 이상 해 줄 것이 없다는 절망적인 이야기를 듣고 전국에 이곳저곳을 다녀 보다가 마지막으로 필자를 찾아온 것이다. 물도 못 삼킬 정도의 환자였다. 너무 늦게 찾아왔기에 기도 외에는 아무것도 해 줄 것이 없었다. 이런 사역을 5년 이상 하면서 수많은 환자들을 보내고 지켜봤는데 유독 이 환자를 본 나는 애절한 마음으로 산속에서 홀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이렇게 외쳤다. “하나님 저들을 살릴 수 있는 약들을 하나님은 아실 텐데 저들의 고통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창 6:1~2) 사람이 번창하면서 세상도 풍족해지면 좋았겠지만 창세기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고 기록합니다. 6장 1절과 2절에 묘사된 세상에는 ‘사람의 딸’과 ‘하나님의 아들’이 등장하는데요, 이들이 정확히 누구를 가리키는지에 대한 해석은 분분합니다. 창세기가 명확하게 설명해 놓지 않았으니 다양한 주장이 있을 수밖에 없죠. 사람의 딸을 가인 후손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셋 후손으로 보는 견해가 많긴 한데 확신하긴 어렵습니다. 6장 1~2절에서 우리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 아들들이 옳지 않은 선택을 했고, 이로써 세상에 죄가 만연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하나님 아들이라면 당연히 하나님 뜻에 따라 살아야 하는데, 자기들 좋은 대로만 살았다는 이야기죠. 결혼만의 문제였다기보다 하나님을 따라야 하는 이들이 죄의 길로 접어들었음을 비판하는 구절입니다.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
펜윅이 공교육을 금지한 결정적 계기가 1924년 10월 11일 발생했는데, 그것은 충청남도 논산에 있는 강경공립보통학교의 신사참배 거부였다. 이는 강경신사(神社) 추계대제(秋季大祭) 때 강경공립보통학교에 다니는 기독교인(천주교 개신교) 학생들이 참배를 거부하거나 불참했는데, 이로 인해 학교 측은 이들을 처벌(퇴학 처분)했다. 4. 일제의 공교육 거부(1926년) 1910년 국권침탈 이후 일제가 심혈을 기울인 것 중의 하나는 바로 한국의 교육계를 장악하는 것이었다. 이는 식민지 한국을 황국신민화해 자신들의 식민지를 공고히 하려는 수작이었다. 이를 위해 1911년 8월 23일에 공포된 조선교육령(칙령 제229호)은 한국의 학제를 천황의 칙령 아래 위계적인 법체계로 확립했고, 같은 해 10월 20에 공포된 사립학교 규칙(부령 제114호)은 ‘조선교육령’과 동일 선상에서 한국인의 식민지 교육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926년 제21차 대화회(총회)가 예천구역 점촌교회에서 열렸는데, 이때 전격적으로 발표된 것이 펜윅의 ‘공교육(학교 교육) 금지령’이다. 이는 펜윅에 의해 주장됐고, ‘달편지’를 통해 전국교회에 전달했는데, 이때의 상황을 경험했던 김용해 목사는 “19
저희 삼형제가 유년기를 보냈던 영등포의 교회에서는 매 주일 저녁예배 때 특송 시간이 있었습니다. 솔로부터 중창까지, 심지어는 자녀들을 동원한 악기연주까지, 그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가족들끼리 그렇게 특송을 한 번 해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말씀을 가끔 하셨는데, 아버지의 실력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어머니는 적극 만류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꼭 특송을 하겠노라 덜컥 신청부터 하시고는 날짜와 곡까지 정해서 통보를 하셨습니다. “슬픔 걱정 가득차고 내 맘 괴로워도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죄 짐이 풀렸네~.” 아버지의 고집을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고, 우리는 매일 저녁 동원되어 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형제가 모두 초등학생이었기 때문에, 특송 연습을 하러 모이라는 아버지의 목소리는 매일 저녁 공포로 다가왔습니다. 저녁밥을 먹고, 그냥 우리끼리 몸싸움을 하거나 티격태격하는 것이 더 즐겁지, 몇 번을 불러도 별 다를 바 없는 화음을 들어야 하다니…. 그 중에서도 아버지의 적극적인 화음을 듣는 것은 아주 큰 고역이었습니다. 무조건 크게만 부르면 ‘장땡’이라,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깜짝 놀라 깨어나실 정도였습니
온 국민이 광복의 기쁨을 누리는 날, 논산 한복판에서는 다음세대들이 뜨거운 복음을 향한 열정을 보였다. 논산한빛교회(강신정 목사)를 중심으로 모인 15개 지역교회는 지난 8월 15일 논산시 중앙초등학교에서 “논산시 다음세대를 위한 8.15 나라사랑 복음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복음축제의 시작은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논산지역 학교운동장에서 일어난 학생의 성폭력 사건으로 인해 논산시 4명의 기독교사들이 다음세대를 품고 기도했다. 그들은 다함께 기도한 후, 79주년 8.15 광복절을 맞이하며 논산지역의 다음세대가 함께 모여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사랑과 진리(하나님의 말씀)를 다시 세우는 행사를 열면 좋겠다는 비전을 지역 교회들과 나눴다. 이번 복음축제는 이 기도의 결과물로 논산지역의 모든 세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복음으로 하나되는 순간을 맞이했다. 오전 강의는 김지연 약사가 성경적 바른 성 가치관을, 오후 강의는 김유신 목사가 이겨야 할 싸움을 주제로 강의를 펼치며 그루터기로서의 삶을 이해하고 결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한 모든 세대는 복음축제를 통해 자기 자신, 가정과 학교, 나라와 세계를 사랑하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복음축
봄비가 내리는 날 송강그린공원을 걸었다 앙상했던 가지마다 녹색 순을 틔우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왔다 나무들은 어느 누가 거름을 주지 않아도 혼자서 비만 먹고 자라고 있었다 애타게 기다렸던 서러움의 비를 미친 듯이 먹으면서 자라고 있었다 나무에게도 봄비가 있듯 나에게도 봄비가 있다 내가 먹고 자라는 봄비는 눈물 오늘 송강그린공원에 봄비를 먹고 자라는 나무처럼 나도 자란다 나도 서러움의 봄비를 먹으며 공원을 돌고돌고 또 돌았다
관아의 추격에 일단 존 로스와 이응찬에게는 총 3가지 계획이 있었다. 첫 번째 계획은 둘이 중국 본토에서 잠시 동안 피신해있는 것인데, 이것은 바로 단념하게 됐다. 그것은 나중에 후술할 존 로스가 겪은 ‘천주교 신부들의 부정적인 인식’때문이었다. 혹여나 발생할 천주교와의 갈등으로 인해 중국에 다시 가는 것이 꺼려졌다. 두 번째 계획은 이응찬과 함께 배를 타고 영국으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금전적인 상황도 여의치 않았고, 영국에서 이응찬의 생활을 감당할 만큼 존 로스의 본가(부친이 양복 업자)가 여유가 있지 않았다. 세 번째 계획은 각자 흩어져서 관아의 추격을 피하고, 적당한 때에 다시 만나 번역 사역을 도모하는 것이었다. 당시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었다. 따라서 존 로스는 관아의 추격을 늦추거나 수월하지 않게 만드는 중국으로 피신해, 영국으로 가려는 방안을 세웠다. 어차피 가야 할 안식년 때문에 영국으로 가야 할 상황이었다. 그 시기를 조금 더 앞당긴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응찬은 고려문에서 함경북도 쪽으로 피신하려는 방안을 세웠다. 그런데 여기서 혹자는 1876년 강화도 조약으로 인해 조선의 문호가 개방되어 양인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거
우리교단 제114차 정기총회가 10여 일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3차 총회는 의장단이 직무정지 상태로 한 회를 보낸 총회였다. 교단의 주요 사역들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대내외적으로 우리 교단의 명예와 위신은 실추됐다. 한국교회의 주요 연합사업에서도 교단의 어려움으로 인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시간을 보낸 것은 우리 스스로가 뼈져리게 반성하고 자성해야 할 때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은 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그렇기에 교단 소속 교회와 대의원들은 114차 총회가 교단의 분열을 하나로 모으고 서로의 반목을 중단하고 화합과 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114차 정기총회 의장단 선거 관련 소식들은 화합과 협력의 소식보다는 벌써부터 분열과 소송으로 이어져 대의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입후보자 본등록 이후, 그 어느 때보다 후보자 자격 시비에 대한 공방이 치열하다. 후보자 검증은 후보자들이 제출한 서류를 근거로 교단의 규약과 선관위 규정에 따라 심의하고 후보자 당사자가 직접 해당 사안에 대해 해명하고 증명할 필요가 있다. 특히 후보자 자격검증을 철저히 한다면 법적 분쟁으로 가는 일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