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예배당을 새로 지을 때 예배당 현관 앞은 경사진 언덕이어서 약간 흙을 돋우어 폭 3미터 정도를 마당과 높이를 같게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흙을 돋운 만큼 2미터 높이의 경사가 생겼고 흙이 비에 유실되지 않도록 잔디를 심었다. 처음에는 잔디가 잘 자라서 점점 촘촘해지고 조금씩 번져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잔디밭에 침입자가 생겼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어려서 메꽃이라 불렀고 나팔꽃 비슷한 분홍 꽃이 피는 넝쿨 식물이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무섭게 번져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가볍게 뽑았더니 뿌리가 뽑히지 않고 윗부분에서 끊어지는 것이었다. 그런가보다 하고 끝냈는데 나중에 보니 거기서 또 싹이 나서 자라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뿌리를 캐려고 하니 뿌리가 깊어 한 뼘은 보통이었다. 잔디를 상하지 않게 하려니 어려웠고 비가 온 후 땅이 물러진 후에나 제대로 뽑아낼 수 있었다. 그렇게 몇 해를 실랑이 하다 보니 언젠가부터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다음에 잔디밭을 공격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쑥이었다. 결국 또 몇 년간 쑥과의 싸움은 계속되었다. 자주 뽑아주다가도 이런 저런 이유로 시간이 좀
콩나물은 콩나물시루 속에 빽빽하게 밀집되어있어야 잘 자란다. 마치 조상대대로 한 마을 좁은 땅위에서 빽빽하게 밀집되어 삼대(三代)가 함께 살을 맞대고 수백 수천 년을 잘도 살아온 우리 민족을 생각하게 한다. 또 콩나물은 뿌리 내릴 흙이 없어도 내리 쬐는 볕이 없어도 잘만 자란다. 마치 가꾸어 먹을 땅도 없고 이렇다 할 천연자원도 없는 이 땅에서 가뭄과 홍수와 태풍과 악정(惡政)에 시달리면서도 티 없이 잘도 살아온 우리 민족역사와 같다. 콩나물은 거두는 일도 없고 가꾸는 일도 없이 그저 물만 주어도 잘 자란다. 풍부한 것이라고는 물밖에 없는 땅덩어리에서 보리죽도 제재로 못 먹고 고무신 하나도 제대로 신고 다니지 못했어도 억척스럽게 잘도 살아온 우리 민족처럼 말이다, 그래서 콩나물이 내는 맛도 짜고 맵고 쓰고 단 것이 아니라 담백하고 시원하고 소박하다. 마치 자연에 순응하여 하얀 베옷만 입고도 천직의 농부처럼 살아온 우리민족과 같다. 콩나물은 한국사람이다. 콩나물은 삶을 때 익기 전에 뚜껑을 열면 비린내가 나는 것까지도 한국인을 닮았다. 내성적이면서도 옳은 것이 아니면 성깔을 부리는 한국인의 저항방법을 꼭 닮았다. 콩나물의 이해를 돕는 결정적인 조건은 이 세상에
목회자 윤리 문제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현직 목회자가 유학생활을 하면서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사건이 다뤄진 뒤, 큰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 사건은 곧바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으며 목회자의 소속교회와 신상이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소속교단에서도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속시원한 답변이나 제재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성윤리 문제와 관련해 대형교회의 목회자부터 해외선교의 사역자까지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하게 일어나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초대교회의 감독은 로마의 핍박과 유대교의 갈등 속에서 복음과 신앙을 지키기 위해 성도를 보호하고 기꺼이 순교의 길을 걸었다. 많은 성도들이 탄압을 이기지 못하고 배교의 길을 걸었어도 교회의 지도자들은 순교가 곧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기꺼이 그 험한 길을 피하지 않았다. 이같이 목숨으로 신앙을 지켜왔기에 오늘의 교회가 굳건하게 세워질 수 있었다. 수많은 환난 속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던 선진들로 인해 한국교회가 부흥했다. 우리 침례교회도 마찬가지다. 교단의 전신인 동아기독교는 일제의 수탈과 목회자의 구금, 재산 몰수,
동성애자들의 거리 축제가 대한민국의 수도 한복판인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지난 11일 광화문 대로를 사이에 두고 서울광장과 대한문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아웃(OUT)’이라고 적힌 카드를 들고 다녔다. 광장에선 ‘차별 선동 아웃’, 덕수궁 앞에선 ‘동성애자 아웃’이라 글귀가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열린 퀴어(Queer)문화축제를 놓고 서로 다른 편에 서서 나온 목소리임을 쉽게 알 수 있게 한 대목이다. 17회째를 맞은 성소수자 지지 집회인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에 시작됐다. 지난해 축제에 참여했던 성소수자 모임과 그들을 지지했던 80개 단체들이 올해는 100개 이상으로 늘었다. 이번 축제는 미국과 캐나다·호주·영국 등 14개국 대사관들이 참여해 국내외 여론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주최 측 추산 5만여 명, 경찰 추산 8000명이 축제에 참가했다. 1년에 한 번 있는 이날 행사에 성소수자들은 한국교회의 강한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그들만의 자유를 만끽했다. 동성애자들의 음란한 행사인 퀴어문화축제에 브래지어 차림의 반라(半裸)의 여성들이 어김없이 등장했으며, 동성애자들은 시민의 공공장소에서 술과 음식을 팔고 기부금을 받았다.
하나님의 창조 세계와 생명 공동체가 현재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 이성과 과학의 시대를 화려하게 꽃피운 인간들의 교만과 욕심이 온 세상을 조화롭게 인도하지 못하고 파멸의 길로 이끌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한국교회가 지금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살예방과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사업을 전개하는 일에 적극 앞장서 나가야 할 때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본질과 질서를 거스르는 일이 이 사회에 차고도 넘치고 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식탁을 점령해 버린 유전자 변형 기술로 재배된 작물(GMO) 논란, 대기오염과 기후 온난화 문제, 생태계를 파괴하는 난개발, 인종차별, 동성애 문제, 자살, 살인 테러 등으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요즘 대한민국 국민을 분노하게 만든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만 보더라도 돈에 눈이 먼 기업들의 탐욕이 만들어 낸 참사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 가습기를 만든 기업들은 하나같이 인체에 대한 유해성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고 이윤을 위해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했다고 한다. 우리는 수많은 이들의 생명을 앗아간 기업은 예외 없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특별히 한국교회가
‘호국·보훈의 달’ 6월이다. 호국(護國)이란 외부의 위협이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고 지키는 것이고, 보훈(報勳)이란 국가의 존립과 주권수호를 위해 신체적, 정신적 희생을 당하거나 뚜렷한 공훈을 세운 자나 그 유족에 대해 국가가 적절하게 보상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국민의 호국·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하고 현충일, 6·25, 제2연평해전 등의 정부기념식을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고 있다. 해마다 6월 한 달을 ‘추모의 기간(6월 1일~10일)’, ‘감사의 기간(6월 11일~20일)’, ‘화합과 단결의 기간(6월 21일~30일)’으로 나누어 기간별 특성에 맞는 호국·보훈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언론·종교계, 청소년 등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전제로 하고 있다. 추모의 기간에는 현충일 추념식을 실시, 감사의 기간에는 국가유공자 및 유족 위로·격려와 보훈 관련 문화행사를 지원, 화합과 단결의 기간에는 6·25 기념식과 제2연평해전 기념행사 등이 열린다. 이러한 호국과 보훈의 의미가 가장 절실하게 담겨 있는 곳이 바로 구국
대한민국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오는 30일부터 시작한다. 한국교회는 동성애 반대와 이슬람 확산을 막고자 20대 국회 원내진입을 목표했지만 아깝게 비례대표 의원을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기독교계는 20대 총선 기간 동안 초교파적으로 ‘동성애 법제화’ 및 ‘이슬람 문화 확산’ 반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번 20대 국회는 여소야대의 국면에서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들이 표출되리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보는 여러 차례 동성애의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특별히 이슬람 문화의 국내 확산은 한국교회의 큰 위기이자 사회 갈등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서상 무슬림 사회의 통념을 받아들이기도 어렵고 심각한 종교적 갈등을 야기 시킬 수 있다. 한 언론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정착 무슬림은 약 4만5000여 명으로 이 가운데에는 한국으로 귀화한 무슬림(1700여 명)과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무슬림(4200여명), 무슬림으로 개종한 한국인 배우자(4000여 명), 마지막으로 토착 한국인 무슬림(3만5000여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통계를 좀 더 자세하게 보면 우리나라의 이주노동자의 유입과 다문화 가정의 확산, 오일달러를 앞세운 이슬람 거대 자
총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동성애 퀴어(Queer) 축제의 서울광장 개최를 전격 발표하고 나서 한국교회의 우려와 분노를 사고 있다. 최근 서울시 홈페이지 내 ‘서울광장’ 행사 일정에는 오는 6월 11일 행사를 ‘2016년 제17회 퀴어문화축제’로 표기하고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측이 내부적으로는 퀴어 축제를 허가해 주기로 해 놓고 20대 총선에 영향을 미칠까 두려워 발표를 늦췄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먼저 침례교회는 ‘서울시가 퀴어 축제 등으로 동성애를 사실상 조장하고 있다’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오늘 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5월 21일에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들어 있다. 부부의 날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부부의 날이 제정됐지만 그렇다고 이날을 기해 다투던 부부가 더 화목해지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요즘 이혼 가정이 늘어나고 결혼을 포기하거나 자녀를 낳지 않는 추세여서 국가적으로는 비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화 산업화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은 빠르게 해체되고 있다
가짜 만병통치약 “또별” 문제로 벌금형을 받았던 기쁜소식선교회 대표 박옥수씨가 최근에는 주식문제로 다시 세상법정에서 재판을 받았고 검찰에서 항소를 하였다고 신문들이 떠들썩하였다. 그런 와중에 박옥수씨는 2015년 10월21일 일간신문을 통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는 제목으로 성경세미나를 한다고 전면광고를 하고 있다. 종교사기꾼 박옥수씨는 2016년 5월 3일 목회자들도 거듭나야 한다며 일간신문에 성경세미나 광고를 하고 있다. ‘이신칭의’는 (오직 사람이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오직 은혜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는다)는 교리이다.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의 종교개혁의 중심 가치가 바로 이 ‘이신칭의 교리’에 담겨있다. 옥스포드대학교의 앨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McGrath)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기독교적이고 기독교적이 아닌 것 사이의 구분은 이신칭의의 교리를 받아들이는가 받아들이지 않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다. 정통과 이단의 차이는 일단 이 교리를 수용한 이후에 이 교리를 어떻게 이해하는가에서 드러난다. 이단은 기본적으로 이 교리를 받아들이면서 그 의미를 내적 일관성
한국교회가 5월을 전도의 달로 삼았으면 한다. 교회 공동체에 소속된 성도라면 전도는 항상 해야 하는 것이 맞다. 특별히 한국교회가 가정의 달을 맞아 사이비·이단 세력의 포교와 집단행동에 맞서 초교파적으로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면서 전도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5월 마지막 주일까지 한국교회가 내 가족과 사업장, 우리교회 등에만 관심을 갖지 말고 사이비·이단 교회에 빠진 내 가족과 이웃들을 공교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써 기도하며 말씀을 전해야 할 때이다. 다시 말해 5월 한 달 동안 한국교회가 내 양을 지키기 위해 편안하게 복음을 증거하지 말고 사이비·이단 세력에 맞서 예언자적 목소리를 높였으면 한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는 지난 4일 논평을 통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퇴치에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교회언론회는 “신천지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CBS, 일부 교단 본부와 대형교회 앞에서 한국교회를 비난하고 있다”면서 “한국교회의 대표적 교단·연합기관과 언론의 해체를 주장하는 등 정상적 종교의 형태로 보기 어려운 집단행동을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침례교회 또한 이단들의 무분별한 집단행동은 한국교회 전체에 대한 협박과
지인의 아파트에서 나오다가 우연히 보았습니다. 한 청년이 아파트 유리 현관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매만지더니 옆으로 돌아서서 옷매무새를 다듬고 다시 앞으로 돌아서 유리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요리조리 유심히 바라봅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 모양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솜사탕같은 설렘이 느껴졌습니다. 그 청년이 만날 사람은 알까요? 그가 이런 설렘을 가지고 자신에게 오고 있다는 것을요. 미소 지으면서 그 아파트를 나와 버스정류장을 지나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의 무리 중에 한눈에 들어오는 얼굴이 있었습니다. 아까 그 청년이었는데 멀리서도 두 눈은 반짝였고 입가는 미소가 햇살처럼 번져 있었습니다. 그의 얼굴이 온통 사랑으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버스가 정차하고 버스에서 내린 한 자매가 그의 환한 얼굴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자매는 알까요? 버스가 도착하기 전부터 그가 초롱초롱한 별빛과 반짝이는 햇살같은 마음을 가지고 기꺼이 찬바람 속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요. 우리에게도 그런 분이 있습니다. 나에게 오기 위해 예비해 주신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이 우리에게 보이실 사랑의 완성을 위해
하얀색, 진홍색 철죽꽃의 향기가 바람결에 스치는 아파트의 뒤뜰을 걸어가면서 5월은 계절의 여왕이란 말이 무색하지 않음을 실감한다. 소양강 기슭을 돌아서는 훤히 트인 도로변에 피어나는 보라색의 라일락 향기는 죽은 땅에서 생명력을 다시 일으키는 극진한 삶의 향기로운 사랑의 계절이다. 5월은 교회마다 바쁜 일정으로 분주하다. 어린이주일, 어버이주일, 목회자주일, 그리고 교회마다 교인들 심방의 일정으로 교회 전채가 5월의 설렘 속에 사역의 현장에서 수고들하고 있다. 농부로 자연과 가까이 살았던 16세기 영국의 시인 토마스 투서는 봄의 빗줄기를 “5월의 꽃을 피우는 달콤함”으로 자연에 대한 사랑을 기렸다. 우리의 삶에서 그곳이 어디든 추운 겨울보다는 싱그럽게 만개한 꽃들이 미소짓는 계절 속에 살고 있을 때가 행복한 날이다. 충청도 금강이 흐르는 마을에서 있었던 이야기이다. 한여름에 있었던 폭풍속의 대홍수 사건이다. 금강물이 강뚝을 넘어 온 마을을 휩쓸었다. 길 위에 있는 집들은 다행히 물에 잠기지 않했고 논바닥들에 가득찬 물길에 온 세상이 물바다였다. 넘실거리는 흙탕물에 소와 돼지랑 그위에 떠다니던 그외 여러 가지 부산물들이 온 동네의 논바닥에 바다물처럼 흘렀다. 그
5월은 가정의 달이다. 한국교회는 첫 주일(1일)은 어린이주일로, 어버이날(8일)인 둘째 주일은 어버이주일로 지킨다. 셋째 주일은 스승의 날(15일)이자 목회자주일이다. 넷째 주일은 둘이 하나 되는 날(21일)이 있어 부부주일로 지켜서 가정회복의 예배로 드리기를 바란다. 5월의 목회는 건강한 가정을 세우도록 도움을 주는 일이 필요하다. 가정의 달 첫 주에 시작되는 어린이주일은 인도주의 즉 휴머니즘을 기초로 한 것이 아니라 성경의 신앙을 기초로 하여 이뤄져야 할 것이다. 1919년 3·1 독립만세 사건 이후 어린이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1922년 소파(小坡) 방정환과 김기전이 중심이 되어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한국교회는 초창기에 미국에서 처음 제정된 6월 둘째 주일을 어린이주일로 지켜오다가 1956년부터 5월 첫째 주를 어린이주일로 변경해 지금껏 지켜오고 있다. ‘어린이주일’을 한국에서 ‘꽃주일’로도 부른다. 꽃주일이 생겨난 계기는 한국의 모든 교파가 어린이주일에 교회마다 꽃으로 아름답게 장식한 데에서 따온 것이다. 그날의 설교도 대부분 꽃에 대해 강론했다고 한다. 가정목회의 달로 예배를 드림에 있어 먼저 미래의 일꾼인 어린이로 하여금 자
지난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유권자들은 나라를 위해 일할 인물과 정당을 선택했고 그 결과 16년 만에 여소야대의 정국을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먼저 누구의 잘못이나 어느 한 정당의 패인에 집중하기보다도 지역구에서 승리한 당선자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낙마한 후보자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20대 국회가 나라를 생각하고 국민을 위해, 지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로 자리매김 해 주기를 바란다. 20대 국회는 계파와 정쟁의 갈등, 민생과는 멀어진 반목들을 과감히 타파했으면 한다. 항상 국회의원들에게 기대했지만 그 기대에 부응한 일을 한 적이 거의 없다. 이번 당선자들은 민심의 뜻을 잘 읽어 국회에서 변화의 바람, 쇄신의 바람이 불어오길 바란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주목했던 정당은 바로 기독자유당이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도 비례대표 후보를 내고 원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기독자유당은 시작부터 지난 19대 총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우선 제19대 국회의원이 영입되고 동성애 반대와 무슬림 특히 IS의 국내 진출을 저지하겠다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나서 한국교회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낸 것이 사실이다. 한기
1842년에 만들어진 오페라 ‘나부코’는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대작이다. 1842년 3월 9일,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의 초연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그 후 다음 시즌이 67회나 공연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전작 “하룻만의 임금님”이 하룻만에 실패로 끝난 후 실의와 절망에 빠졌던 베르디는 이 작품을 통해 재기에 성공하게 된다. 이 작품의 제목 ‘나부코’는 ‘느부갓네살’의 이탈리아식 이름이다. 그 중 제3막에 나오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히브리 노예들의 애환을 담고 있는 곡으로, 베르디 당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던 이탈리아의 시국적 상황과 같아 이탈리아 국민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곡이다. 주전 586년, 바벨론에 의해 예루살렘이 완전히 함락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포로고 잡혀간다.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을 잇는 대운하 공사와 각종 성벽 공사에 투입되어 고역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이들의 고역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밤이 되면 이들은 다시 끌려나와 병사들과 감독관들의 술자리에서 흥을 돋우는 일에 노리개감이 되어야만 했다. 이 슬픔과 애환을 노래한 것이 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