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성령으로 믿음을 따라 의의 소망을 기다리노니”(갈 5:5)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으로 이곳 선교지와 부족한 저희들을 사랑하시고 품고 기도하시는 교회와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저희가정의 소식과 기도제목들을 보내드립니다. 정착 이야기6월 10일 필리핀 땅에 온 가족이 첫발을 내딛은지 반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파송교회에 메일을 드린 이후로 공식적인 메일은 처음 드리게 된 점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가정은 정대섭 선임 선교사님 가정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미숙하여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생기기는 하지만 주의 은혜로 별다른 사고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태풍이 마을을 관통하여 단전, 단수가 며칠동안 되는 바람에 놀라기도하고 불편을 겪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기후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기도 지나고 1년중 가장 날씨가 좋은 때입니다. 가족들이 이곳에 새로이 적응하느라 조금 고생스럽기도 했지만 늘 풍성하신 주의 은혜로 저희 또한 넉넉히 이겨나가고 있습니다. 도착 후 4개월만에 저희는 차를 구입했습니다. 14년된 레보라는 차량입니다(사서 도색을 했더니 반짝반짝 봐줄만합니다). 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에 성탄과 새해에 8복(八福)이 넘치시기를 축복합니다.파장하는 해수욕장 같은 연말이지만 마라톤 하는 선수처럼 신발 끈을 단단히 조여 봅니다.2015년 4월 6일부터 10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세계한인침례교 선교대회를 개최합니다. 많이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 남침례회 선교회 총재께서 강사로 오셔서 유명한 “Radical” 저서를 헌정하시려고 준비 중입니다.오랜만에 가족사진을 첨부합니다. 노아의 식구처럼 8명입니다. 2015년에는 10명이 넘으리라 소망합니다.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기도합니다. 축복합니다. Praha에서 뵙기를…. 오늘날 한국인들은 175개국에 750만명이 넘는 디아스포라로 세계 도처에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21세기 선교의 주역은 우리의 몫이 됐습니다.이런 선교의 거룩한 부름에 따라 금년 4월, 미국 하와이에서 미주남침례회 한인총회, 기독교 한국침례회, 유럽 한인침례교연합회가 공동후원해 세계한인침례교 선교대회 발기모임을 가졌고 참석한 3개 대륙의 총회장을 비롯한 교단지도자들과 선교사들은 세계선교협동을 위해 세계한인침례교 연합회를 발족하고 제 1차 세계한인침례교 선교대회를 유럽 관광의 1번지인 체코 프
곤니찌와 일본입니다. 벌써 한 해의 길목에 이르게 되었군요. 고단하고 팍팍한 한 해를 지나 오시면서도 늘 부족한 저희를 기억해 주시고 사랑과 기도로 섬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우리 주님께서 앞서 걸어가신 발걸음을 따라 영원한 안식에 들어갈 때까지 서로 주어진 자리에서 믿음의 경주와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해 나가길 바랍니다. 은혜의 단비에 감사!지난 9월 초에 제 군대 선배가 목회하고 있는 평화교회에서 18명의 단기 선교팀이 방문했습 니다. 세 번에 걸친 예배세미나와 주일예배 및 찬양집회를 인도해 주셨는데, 갈한 마른 땅에 쏟아지는 단비처럼 큰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예배가 무엇이며 어떠한 자세로 드려야 하는지 이론과 함께 실제를 배우고,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성령 안에서 일본 교인들과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교제하는 복된 시간이었습니다. 예배의 놀라운 감격과 기쁨을 처음으로 맛본 교인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교회 안에 여러모로 어려움과 아픔이 있었는데, 단기 선교팀의 헌신된 사랑의 섬김과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통해 참된 영적 회복과 치료를 풍성히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한편, 10월 초에는 이 곳 고토오 목사님
안녕하세요! 카자흐스탄에 온지도 어느덧 2년이 다 돼갑니다. 카작에서의 마무리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기도 편지입니다. 유목민의 삶저번 기도 편지에 저희 이사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 드렸는데, 기도 덕분에 이사 잘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근데 도시인이 된지 3주 만에 저희가 이사 온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이 아파트는 회사에서 임대해주는 곳이라 팔리면 장땡, 다시 이사 가야 합니다. 그래서 이사한지 한달 반(?)정도 만에 또 다른 집으로 이사 갔습니다. 주님의 은혜와 교회 개미군단의 도움으로 이틀 안에 이사와 허술한 부분들 공사까지 마쳤습니다. 이삿날 자장면 대신 라면이었습니다. 근데 전기 스토브가 아무리 기다려도 데워지질 않아 참다 못해 결국 부르스타로 끓였습니다.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새로 이사 간 이 아파트에 열심히 같이 침 발라 주십시오. 저희가 제 발로 나가기 전까지는 이 집이 팔리는 일이 없도록 기도로 보호막 쳐주셨으면 합니다. 집회 베이비 시터11월 달에 일주일가량 집회가 있었습니다. 전 교인이 은혜와 도전 만땅으로 받고 새로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쉽게 전 본 세미나에 참석하는 대신 아이
WEC (Worldwide Evangelization for Christ) Family영국의 한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C.T. Studd는 크리켓 선수로 명성을 날리던 대학시절, 선교의 소명을 받고 캠브리지 7인의 한 사람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허드슨 테일러와 함께 중국 복음화를 위해 힘썼습니다. 1913년 C.T. Studd의 비전과 헌신으로부터 시작된 WEC 선교회는 현재 80여 개국의 나라에 2,200여명의 선교사들을 보내어 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중 발칸 필드(알바니아, 그리스, 마케도니아) 리더로 섬기고 계신 여성 걸, 신지연,(수룬, 아론) 선교사님 가정을 소개합니다.저희 가족은 2007년에 알바니아에 처음 입국을 했습니다. 첫 해에는 북쪽 도시인 슈코드라에서 지내면서 언어와 문화를 배웠는데, 그 때 수룬이가 만 6세, 아론이가 만 3세였습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티라나 돈보스코’ 라는 지역에 지내면서 새로운 이웃들과 지속적인 관계도 넓혀 나갈 수 있었습니다. 작년 8월에 안식년으로 한국에 가기 전까지 ‘라플락’이라는 지역에서 팀과 함께 처음으로 교회 개척 사역을 섬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부족한 저희들을 들어 쓰
추수를 위하여. 곤니치와! 구마모토의 뜨거웠던 여름날을 뒤로하고, 어느새 가을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네요. 잘 지내셨습니까? 추수를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준비가 필요하겠죠. 최근 밤을 따러 간 적이 있습니다만, 장갑, 모기약, 수레, 심지어 딴 밤을 분배하는 등 준비하고 실천해야 할 일이 참 많더군요. 저희 가정 역시 구마모토에서의 영혼 추수를 위해 지금까지의 삶도 그랬지만, 개척을 앞둔 최근 특별한 준비와 실천의 과정을 지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의 추수를 위한 준비, 한 번 들어 보시겠습니까? 예배 처소, 그리고 이사. 드디어 9월 중순에 인터넷 상의 부동산 정보로부터 마음에 드는 2층 단독주택을 발견, 부동산 업체에의 연락과 집보기, 가계약을 거쳐 지난 9월 20일 정식으로 계약을 마쳤습니다. 감사한 것은 지난 기도편지 때 말씀드렸듯이 ‘아내의 출산(예정일 10월 9일)전에 이사했으면’ 하는 조건과 ‘1층 예배 공간과 2층 주거 공간’이라는 필요가 채워져 지난 10월 29일 이사를 마쳤다는 것입니다. 기도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먼저 이해해 주십사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일본에서의 교회개척이 한국에서의
사랑이는 지난 6월부터 우리홈에 살게 된 친구입니다. 유난히 작은 체구에 허리에는 보조기를 하고, 짧은 머리를 한 친구였습니다. 사랑이는 한국에 들어 온지 3년이 됐습니다. 북에서 부모님을 다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탈북을 했는데, 중국에서 만난 조선족 분을 통해 선교사님과 연결되어 한국에 오게 됐습니다. 한국에만 오면 편안 할 줄 알았는데, 사랑이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머리에 이상이 있어 검진을 받았는데, 뇌에 기생충으로 인한 염증이 생겼고, 그 염증으로 인해 뇌에 물이 고이는 진단을 받아 바로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한국생활에 적응도 안 된 친구에게 계속되는 검사와 머리를 다 깍고 수술을 받는 것, 그리고 수술 후유증을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더 가슴을 쓰러 내린 것은 오랜 병원생활을 마치고 퇴원하는 날, 갑작스런 교통사고를 당했고, 척추 골절로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결국 사랑이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소아청소년과 이렇게 세 곳의 진료를 받으며 연장된 병원생활을 해야 만했습니다.사랑이의 우리홈 생활은 이런 사건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와 피해의식으로 시작됐습니다. 만만치 않았습니다. 많은 대화가 공격적이었고, 가족들과
존경하며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요즘 케냐는 점점 더워지는 중입니다. 기상변화로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아마 우기철이 시작되는 10월 말까지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도처에서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고 있지만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사랑에 힘입어 작은 열매를 맺어가고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지난 7~8월에는 투르카나 선교베이스 2차공사가 있었습니다. 1차 때 세운 본관에 내부공사일부와 물탱크공사 그리고 별관으로 스탭하우스와 다목적강의실을 건축했습니다. 앞으로 별관에서 목회자와 보육원교사, 고아, 여성들의 교육을 비롯하여 문자학습학교를 개설하고자 합니다. 이번에 모처럼 몇 개 마을의 고아들을 한 자리에 모아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멀리 있어서 올 수 없는 아이들은 일일이 찾아가서 필요한 물품과 선물을 지급하며 격려했습니다. 부모를 잃고 불안해하던 아이들이 정기적인 후원에 힘입어 양부모와 지역 목회자의 도움으로 안정을 찾아가며 미래를 꿈꾸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감사드렸습니다. 특별히 아무 연고자가 없어 갈 곳이 없었던 에왈란이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은 가정을 만나게 되어 참 기뻤습니다. 또한 힘든 삶을 살고 있는 미혼모 두 가정을 돕는 시간
센베노!(안녕하세요) 어느덧 가을의 문턱을 훌쩍 넘은 이곳 몽골은 아침저녁으로 제법 싸늘한 기온이 느껴집니다. 기온 때문인지 2~3주 먼저 ‘한국의 추석’을 맞이하는 기분입니다. 9월부터 몽골은 본격적인 월동준비가 시작됩니다. 석탄 매연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 틈새를 단도리하고, 자동차의 부동액과 엔진오일을 겨울용으로 교체하는 일들이 진행됩니다. 몽골의 짧디 짧은 여름과 가을이 무척이나 아쉬울 따름입니다. 2주간 몽골 서남부 전도여행7월 13~23일 몽골 서북쪽 홉드 지역에서 전도를 했습니다. 저희 부부가 섬기는 몽골 샬롬교회 15명의 청년들과 몽골에서 사역하시는 손봄들 선교사의 의료팀(RAM) 15명, 도합 30명의 대원들이 1500km를 이동해 중국 국경과 맞닿아 있는 ‘홉드’라는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침뜸치료와 아동사역을 통해 만난 200여 명의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 중 100명이 처음으로 교회에 나와 우리와 함께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분들의 믿음이 굳건해져 홉드 지역의 많은 영혼들을 위해 일하는 주님의 영적 군사들로 성장하길 소망합니다. 전주 사랑의교회 몽골 비전트립팀지난 8월 5~11일 전주사랑의교회 비전트립팀이 몽골을 방문
추석 한가위에 주 안에 인사 올립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는 교회와 가정과 성도님의 일터위에 풍성한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후원 성도님의 뜨거운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주안에 강건하시고 풍성한 열매처럼 주님께 드릴 열매들 가득안고 기쁨으로 단을 거두시는 놀라운 축복이 있으시길 기도드립니다.(보안 문제로 인해 약식 표기가 있습니다.) 1. 태국의 군 과도정부의 상황에 대하여. 태국이 쿠OO로 탁신 전 총리파 정권이 무너지고 군부가 전권을 장악한지 6월22일로 2개월여 날이 지났습니다. 군사 정권 ‘국가 평화 질서 평의회(의장 쁘라ㅤㅇㅠㄷ 육군 사령관)’는 예산 편성과 재무 행정 개혁에 착수해 지난해 11월 이후의 정치 혼란에서 기능 정지에 빠진 정부 기능을 회복에 주력하고, 5월 22일 쿠OO 후 탁씬파와 반탁씬파 양측은 시위를 해산 조치했고, 6월 13일부터 태국 전역에서 야간 외출금지령이 해제되어 시민 생활은 거의 평상시로 되돌아왔습니다.탁씬파 정권과 가까운 인물이 공공 기관에 기용된 곳에서는 인사교체가 이어졌으며, 행정 기능의 조기 회복을 목표하는 군정에 경제계는 호의적이며, 계엄O 아래에서도 쿠OO에 대한 항의 시위는
“약한 지체나 소외된 낮은 자를 세워주며 아낌없이 사랑하는 ‘하나님 보시기에 좋은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하나님의 놀라우신 평강이 후원자님 및 동역자님의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사업장 위에 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샬롬. 도브리 덴. 선교편지를 받는 주 안에서 사랑하는 모든 독자들이 2014년 후반기를 잘 준비하셔서 올해 초 소망한 모든 기도의 제목들이 풍성하게 열매 맺기를 두 손 모아 응원합니다. 우리 가정은 최근 들어 크고 작은 일들을 치르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난 7월 28일에는 프라하 호도프에 있는 외국인 경찰서에 가서 가족 모두 장기비자(종교)를 받았습니다. 도와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 슬라브인의 복음화 및 현지 침례교회와 체코침례교총회와의 협력사역에 열심을 내며 체코 프라하에서 영혼구원에 앞장서는 최치영 이한나 세라 시온 선교사(목사) 가정입니다. 우리가정은 기독교한국침례회 해외선교회(FMB)가 주최하고, 세계선교훈련원(WMTC)이 주관한 ‘제3기 디아스포라 선교사 훈련’이 체코 프라하한인교회에서 지난 7월 21일부터 8월1일까지 열렸는데 이 기간 동안 작은 봉사로 즐겁게 섬
지난 6월 30일에 중국을 떠나 한국에 왔습니다. 서울 연희동 안식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터넷전화 070-7516-5331와 카톡(아이디 SB3657273)으로 연락이 가능하십니다. 하지만 교회들마다 7월과 8월의 여름사역으로 분주할 것 같아 7~8월엔 개인적인 만남들을 갖으며 말씀을 준비하고 9월과 10월엔 교회들을 방문하여 감사의 인사와 사역보고를 드릴 계획입니다. 그동안 기도로 동역해 주시고 물질로 후원해 주시며 사랑과 관심으로 돌봐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구체적인 사역의 보고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저희 가정을 통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함께 듣고 나누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감사의 시간이길 원합니다. 아직도 나누고 싶은, 나눠야 할 많은 은혜의 간증이 있지만 지면이 부족하여 마무리 하려 합니다. 무엇보다 2개월 전 발생했던 세월호 사건을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배가 가라앉고 있으니 위험하다고, 신속하게 구명조끼를 입고 배 밖으로 나오라고….”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 선장과 승무원들이 사실을 사실대로 말했더라면, 구할 수 있었을 때에 한 사람이라도 더 살려야겠다는 각오를 갖고 적극적으로 구조를 했더라면 이토록 많
제9호 태풍 ‘람마순(Rammasun)’이 시속 187키로 미터로 필리핀 퀘존, 라구나와 바탕가스를 강타하고 중국으로 넘어갔는데 이로 인해 필리핀에서만 100명 가까운 주민이 사망하고 가옥 2만 7,000여 채가 전파 또는 부분 파손되고 곳곳에 정전사태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태풍이 저희가 사역하는 루손섬 라구나 지역을 관통해 지나감으로 엄청난 많은 피해를 냈는데 수많은 집들이 부서졌고 거리의 전봇대가 쓰러지거나 부서졌습니다. 또한 키가 크고 굶은 오래된 나무의 위의 가지들은 거의 다 부러지고 바나나 나무는 완전히 다 쓰러졌으며 수재민들이 대피소로 옮겨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저녁에는 전기가 없어서 집이 부서지고 먹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 남의 집에 들어가서 도둑질을 하고 있어서 안전의 문제에도 심각한 상황입니다.11년 동안 태풍 때문에 물이 교회로 흘러들어오는 경우는 있었지만 처음으로 이번처럼 교회 건물이 부서지거나 바람 때문에 지붕이 날아가는 일들을 경험하게 되어 많이 당황했습니다. 그만큼 ‘람마순’ 태풍이 강력했다는 것입니다. 필리핀 태풍이 원래는 비가 많았었는데 요즘은 비가 적고 토네이도와 같이 바람이 더 강력하게 불어서 더 큰 피해가 일어나고
그런데 설렘, 기대보다 왠지 모를 무거운 마음에 부담스럽기까지 합니다. 한 기간을 마치고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느낌 때문인 것 같습니다.지난 시간 이 땅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교사, 행복한 선교사”로 살고픈 마음에 몸부림 쳤지만 제 자신을 돌아 볼 때 여전히 실수투성이에,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 그리고 근거 없는 소문의 함정에 빠져 힘들어 했던 많은 시간들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하지만 요즘같이 긴장감이 고조되며 사역의 손발을 조여 오는 상황이라면 영적으로, 감정적으로, 육체적으로 완전탈진하기 전에 재충전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안식년을 계획하며 집안 구석구석에서 묵은 짐들을 꺼내어 정리하다보니 요즘은 집안이 마치 폭탄 맞은 집처럼 정신이 없습니다.사실 선교사들은 한 곳에 오래 머물며 주인 노릇하기보다 유랑하는 유목민들처럼 한 곳에서의 사명을 다하면 현지 일꾼들에게 과감하게 위임, 욕심 없이 이양하고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물며 너무 많은 걸 소유하고 움켜쥐면 결국 떠나지 못하고, 안주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선교사로 헌신하며 늘 “Simple Lifestyle(간단하게 단순하게)
主內平安! 공평, 최선 선교사가 동역자들과 동역교회에 감사의 인사와 함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비행기가 떨어지고, 배가 가라앉고, 버스가 폭발되고, 수많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세계 곳곳의 소식을 들으면 이 땅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특히 4월 16일 고국에서 속보로 날아온 ‘세월호 침몰 사고’ 소식은 저의 가슴을 얼마나 답답하고 아프게 했는지 모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를 지켜보셔야 했던 하나님의 마음이 이러하지 않으셨을까요?그럼에도 누구하나 책임지려 하지 않는 모습과 마치 나와 상관없다는 듯 막말을 해대는 사람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런 소망을 가져 보았습니다. “하나님, 생명책에 기록된 자기의 이름을 지우시더라도 자기백성을 구원해 달라는 모세의 간절함을 저에게, 그리고 한국교회에 부어 주십시오. 소망은 오직 주께 있습니다.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시고, 아린 가슴을 어루만져 주시고, 통곡의 기도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당신이 나의 주인 되십니다. 당신만이 우리의 구원자 되십니다.” 욕심인줄 알지만 그냥 이젠, 더 이상 이런 끔찍스런 비극이, 가슴을 찢는 고통스런